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주요 블록체인 미디어에 따르면 스위스 기반의 시린랩스(Sirin Labs) 산하 스마트폰 제조업체 핀니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을 10월부터 방글라데시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통신 감독 위원회(Bangladesh Telecommunication Regulatory Commission·BTRC)는 지난 8월 핀니의 수입을 정식 허용했다.
비트코인 선구자인 할 핀니(Hal Finney)의 이름을 딴 핀니 스마트폰은 지난해 11월 첫 출시, 내장형 콜드스토리지 월렛(built-in cold storage wallet)과 보안 통신 기술(secure communications), 탈중앙 앱(dApp) 생태계를 지원한다. 생산업체는 아이폰 위탁 제조사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테크놀로지그룹(Foxconn Technology Group)이다.
해당 기기의 초기 가격은 999달러로, 삼성 갤럭시노트10, 아이폰X 등 고급 스마트폰과 경쟁할 계획이다.
현재 방글라데시의 스마트폰 보유자 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글로벌 연구소 GSMA인텔리전스는 도시화 인구 증가와 저렴한 기기 보급으로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2025년까지 방글라데시 인구 75%인 1억 3,800만 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41%인 7,300만 명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핀니 개발사 시린 랩스는 블록체인 기반 오픈소스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2017년 ICO(암호화폐공개)를 진행, 1억 5780만 달러를 모금했다. 축구스타 메시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린랩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모셰 호게그(Moshe Hogeg)는 핀니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면서, “핀니가 나오기 전에는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해 컴퓨터와 월렛 소프트웨어가 필요했고, 거래소를 방문해야 했다. 핀니는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스마트폰에 담았다”고 말했다.
시린랩스 외에도 스마트폰 대기업 삼성전자, 국영통신사 차이나텔레콤, HTC 등이 현재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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