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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기 외에는 보유할 이유 없다?...회의론자 ”2017년 BTC 구매 옳았다" 입장 바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1/03/18 [20:57]

비트코인, 투기 외에는 보유할 이유 없다?...회의론자 ”2017년 BTC 구매 옳았다" 입장 바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1/03/18 [20:57]

 

비트코인(BTC) 회의론자로 분류되던 '월스트리트 구루(Guru)' 하워드 막스 회장이 그 입장을 바꾼 가운데 "투기 외에는 비트코인을 보유할 충분한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 ‘비트코인의 더럽고 작은 비밀’을 통해 “다른 위험자산과 변동성과의 상관관계로 인한 가격 상승 기대 외에, 비트코인을 보유해야하는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과 관계 없이 예외적으로 변동한다. 때문에 가치저장수단 혹은 결제 매커니즘으로도 적합하지 않다”면서 “비트코인의 포트폴리오 편입에 대한 장점은 다각화, 인플레이션 헷지, 안정적 수익 등이 아닌, 비트코인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생긴 가격상승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약 14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미국 사모펀드 오크트리캐피털(Oaktree Capital)의 하워드 막스 회장은 "비트코인은 달러와 달리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고, 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가 발생하고, 그 수요가 다시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비트코인 마켓은 순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막스 회장은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 가능하며,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그는 "암호화폐는 근거없는 유행(an unfounded fad)"이라며 비트코인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대해 막스 회장은 "그 당시 발언은 무의식 중에 나온 것”이라며 “3-4년 사이 내가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해명했다. 

 

그는 “2017년 발언이 옳았다는 것에 대해 증명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보이는 것으로는 당시 5000달러에 비트코인을 구입한 사람의 행동이 더욱 옳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Ray Dalio) 창업자는 "미국과 여러 국가들의 세금정책 변화는 예상보다 충격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역사와 논리를 근거로 한다면, 코로나의 대응책으로 창출된 막대한 부채의 일부를 회수하고 부족한 자금을 매꾸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은 세금을 올릴 것이고, 자본이 부채 자산에서 다른 자산 또는 기타 세금 영역의 가치저장수단으로 이동하는 것을 반기진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그들은 자본이 금이나 BTC 등의 자산으로 옮겨가는 것을 금지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은 자본주의에 불친절해지고 있다. 그 결과를 막기 위해 투자자들은 부채와 달러에 기반하지 않는 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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