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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다음 금융위기 야기 가능성 有..."대부분 디지털자산 붕괴될 수 있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1/05/28 [22:43]

암호화폐, 다음 금융위기 야기 가능성 有..."대부분 디지털자산 붕괴될 수 있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1/05/28 [22:43]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글로벌 귀금속업체 메텔라 로열티&스트리밍 CEO 브렛 히스(Brett Heath)는 킷코뉴스(Kitco News)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가 다음 금융위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 간 모든 금융위기를 돌아보면 모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기술의 대규모 채택"이라 설명했다. 

 

이어 "현재 1만개의 암호화폐가 존재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최대 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되더라도 사실상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은 붕괴될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가 민간 부문이 돈을 찍어낼 수 있는 라이선스가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BOJ)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대부분은 투기를 목적으로 하며,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결제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비트코인이 투기성 자산이라 언급했다.  

 

또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블라드(James Bullard) 총재는 최근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암호화폐가 기존 통화로는 어려운 거래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면 국가 지원 화폐와 병존해서 유통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다수 암호화폐는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블라드 총재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해서는 "화폐 속성 상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국가 발행 화폐보다는 민간 화폐의 변동폭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암호화폐와 관련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개인적인 조언은 그것을 멀리 하라는 것"이라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조언은) 클라이언트들이 암호화폐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마리화나를 피지 않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합법화가 된다면, 마리화나를 피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돈을 어떻게 써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은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2021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과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단일 기업이 셧다운 시키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 누구도 비트코인을 셧다운 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기술 및 개념이 이미 5억명 이상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누구도 이를 인위적으로 지우거나 종료시킬 수 없다. 따라서 주정부와 규제당국은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를 거부하는 것은 아마존이 1990년대 초 전자상거래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인터넷 사업모델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암호화폐는 '돈의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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