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비트코인·이더리움 직접 규제 안 한다?..."암호화폐, 금융 안정 위협하는 수준 아니다"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를 직접 규제하는 대신 미 달러와 암호화폐 간 중개자(intermediaries)와 액세스 포인트(access points)에 대해 규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디지털자산 전문은행 아반티 파이낸셜(Avanti Financial) 창업자인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프로토콜은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은행의 작동 프로세스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암호화폐 관련 은행 계좌가 무더기 폐쇄되면서 상당수 암호화폐 업체들이 파산했다"면서 "은행과 관계를 맺는 것이 신생 기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 짓는 요소였다"고 말했다. 즉, 미 당국은 암호화폐 기업이 미 달러 기반 서비스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 부총재 존 커닐프는 "금융 안정성 관점에서 액션을 취해야 할 때는 위험이 고개를 들기 시작할 때다. 암호화폐는 아직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영란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는 "우리는 암호화폐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영란은행은 7월 금융안정성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을 언급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비트메인 창업자 우지한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업계에 긍정적"이라며 "이 같은 유형의 단속은 악의적 행위자를 없앨 뿐만 아니라 업계에 대한 평판을 높일 것"이라 말했다. 또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분은 금융이라 언급했다.
그는 "(금융 관련 시장 규모가) 약 1조달러로 성장했으며, 미국 시민의 10% 이상이 암호화폐와 관련돼 있다"면서 "규제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이는 투자심리에 큰 부담을 주며 암호화폐 가격을 압박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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