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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4달러 아래일 때 매수할 기회일까?…법적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상승 동력은 아직 불확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7/08 [03:00]

XRP, 4달러 아래일 때 매수할 기회일까?…법적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상승 동력은 아직 불확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7/08 [03:00]
엑스알피(XRP),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챗gpt 생성 이미지     ©

 

7월 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리플)은 지난해 3.40달러까지 상승한 후 30% 넘게 조정돼 현재 약 2.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법적 불확실성 해소로 긍정적인 전환을 맞았지만, 4달러 이상으로의 재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동력 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XRP는 한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으로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되고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2023년 7월, 미국 법원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2024년 말 SEC의 소송 종결과 가벼운 벌금 부과가 이어지며 XRP는 다시 주요 거래소에 상장됐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되살아났다.

 

이후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XRP 신탁 상품을 다시 출시했고,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XRP 기반 ETF를 신청하는 등 제도권 진입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리플은 최근 미국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며, 이를 통해 인도·브라질·필리핀 같은 고송금 시장에서 XRP를 활용한 유동성 브릿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XRP의 근본적인 확장성에는 의문이 따른다. 이더리움(Ethereum, ETH)처럼 스마트 계약 기반의 디앱(dApp)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한 XRP는 개발자 생태계가 제한적이며, 온체인 활용 사례도 많지 않다. 다만 최근 '후크(Hooks)' 및 API를 통해 경량 스마트 계약 기능 도입이 진행 중이고, EVM 기반 사이드체인 개발도 제안된 상태다.

 

시총 기준으로 XRP가 4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2,3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야 한다. 이는 현재 1,350억 달러에서 75% 이상 상승해야 가능한 수치로, 상당한 유입 자금이 뒷받침돼야 한다. 유통량은 여전히 590억 개에 달하며, 희소성에 기반한 비트코인과는 구조적 차이가 있다.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단기간에 4달러 이상으로의 돌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모든 호재가 동시에 작동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과 같은 대안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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