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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vs 트럼프, 암호화폐가 전쟁터 될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7/08 [05:30]

브릭스 vs 트럼프, 암호화폐가 전쟁터 될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7/08 [05:30]
도널드 트럼프, 브릭스(BRICS),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브릭스(BRICS),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7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브릭스(BRICS)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조치는 달러 패권을 벗어나려는 브릭스의 디지털 금융 확장과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신흥국 협의체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브릭스페이(BRICS Pay) 같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며 미국 금융 시스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디지털 통화 기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7월 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반미 정책을 펼치는 브릭스에 동조하는 국가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월 9일까지 대부분 국가와의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90일간 유예되었던 고율 관세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릭스의 전략 핵심은 스위프트(SWIFT) 등 미국 중심의 결제망을 우회하는 것이다. 브릭스페이는 블록체인 기술과 각국 디지털 통화를 통합해 빠르고 독립적인 국경 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미국 금융 통제권 약화를 노리고 있다. 이는 미국 제재 대상국이 제도권 밖에서 무역을 지속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수용에 적극적 입장을 보여왔으며, 선거 캠페인에서도 암호화폐 후원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브릭스 중심의 디지털 금융 확대를 경계하는 이중적 태도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성장 경로를 분열시킬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브릭스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암호화폐와 디지털 결제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지정학적 경쟁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의 방향성 역시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브릭스의 독립 금융 전략이 어떤 결말을 맺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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