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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의 오픈AI·스페이스X 토큰, 유럽 규제 당국 조사 착수…“실제 지분 아냐” 논란 확산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7/08 [07:56]

로빈후드의 오픈AI·스페이스X 토큰, 유럽 규제 당국 조사 착수…“실제 지분 아냐” 논란 확산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7/08 [07:56]
오픈AI 로빈후드/챗GPT 생성 이미지

▲ 오픈AI 로빈후드/챗GPT 생성 이미지     ©

 

로빈후드(Robinhood)가 제공하는 오픈AI(OpenAI)와 스페이스X(SpaceX) 토큰이 유럽연합(EU) 내 규제 조사 대상에 올랐다. 해당 토큰은 실제 지분이 아닌 파생상품에 불과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투자자 혼란과 규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7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은 로빈후드의 비상장기업 주식 토큰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로빈후드의 유럽 지역 주요 감독기관인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대변인은 "해당 상품의 적법성과 규제 준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현재 관련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로빈후드가 최근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출시한 오픈AI·스페이스X 토큰이 해당 기업의 실질적 지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픈AI 측은 이들 토큰이 자사의 지분을 전혀 대표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이에 따라 조사로 이어졌다.

 

로빈후드는 지난 6월 30일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을 론칭하며 유럽 내 200개 이상의 미국 주식 및 ETF 토큰 발행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비상장기업을 겨냥한 이른바 ‘사적 주식 토큰(private equity tokens)’은 파생상품 형식으로 설계돼, 실제 보유권이 아닌 간접적인 시장 노출만을 제공한다.

 

토큰화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4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추산되며, 블랙록(BlackRock),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주요 기관이 진입한 상태다. 그중 주식 부문은 아직 1억 8,8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수조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토큰화가 사모 시장과 국채 거래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유동성과 결제 효율을 높이며, 특히 비상장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로빈후드 사례처럼, 투자자 오인 소지가 있는 상품 구조는 향후 제도권의 본격적 규제 대상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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