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비트코인 축적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현 스트래티지)가 주간 매수를 일시 중단한 가운데,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미국의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이 대규모 비트코인(BTC) 매입에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7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트리뷴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7월 7일 약 2억 3,870만 달러 규모의 2,205BTC를 추가 매수해 보유량을 1만 5,555BTC로 확대했다. 총 매입가 기준 약 15억 4,000만 달러, 현재 가치는 17억 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의 BTC 누적 수익률은 연초 이후 416%에 달한다.
같은 날 셈러 사이언티픽은 187BTC를 2,000만 달러에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4,636BTC로 늘렸다. 이 회사가 보유한 BTC 가치는 5억 달러를 넘겼고, 누적 수익률은 29%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개척한 ‘BTC 기반 재무 전략’을 참고해 비전통적 자금 조달 방식으로 매입에 나섰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재무제표 기반의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며 ‘BTC 수익률(BTC Yield)’ 같은 새로운 성과 지표를 도입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통해 주가와 기업 가치까지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7월 7일 예정된 매수를 일시 보류했다. 마이클 세일러 공동 창립자는 “어떤 주간에는 포지션 유지가 최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총 650억 달러 규모의 BTC를 보유 중이며, 2분기에만 70억 달러를 추가 매입했다.
이처럼 스트래티지의 관망 기조와 메타플래닛·셈러의 공격적 움직임은 상반된 전략을 보여준다. 현재 상장기업의 BTC 총보유량은 85만 2,000개를 넘어섰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채택이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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