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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미국과 경쟁 가능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7/08 [19:08]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미국과 경쟁 가능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7/08 [19:08]
홍콩

▲ 홍콩     ©

 

홍콩이 오는 8월부터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제도를 본격 도입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 경쟁에 나선다. 하지만 미국 주도의 규제 체계에 비해 초기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는 과제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7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후이(Christopher Hui) 홍콩 재무장관은 2025년 8월부터 소수의 기업에 한정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가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한 자릿수 라이선스만 승인되며, 크로스보더 결제와 지역 통화 기반 디지털 결제 활성화를 핵심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후이 장관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비용을 낮추고 국경 간 송금을 효율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토큰의 발행은 외환 변동성, 시스템 리스크 등의 위험을 감안해 타국 규제당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콩은 홍콩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규제 틀을 마련 중이며, 전면 도입을 앞두고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발행업체에 대한 자산 완전담보, 고객 자산 분리보관, 상환 의무 등의 초안을 발표한 상태다. 아울러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으나, 해당 발행은 중국 당국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이와 달리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상·하원 통과 절차에 올려 본격적인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으며 미 달러 기반 USDT와 USDC가 글로벌 시장의 대다수를 점유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은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로 자리잡기 위한 첫 걸음을 뗐지만, 미국의 법제화 속도와 구조적 장벽, 지정학적 제약을 뛰어넘기 위해선 보다 과감한 정책적 행보가 요구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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