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미국 투자 분석사 톰 리(Tom Lee)는 이더리움(ETH)이 차세대 비트코인(BTC)이 될 잠재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소규모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의 회장으로 취임하며, 해당 기업을 비트코인 중심이 아닌 이더리움 재무전략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의 대표 블록체인으로, 총 예치 자산(TVL) 기준 5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솔라나(7%)나 베이스(3%) 등 다른 경쟁 체인들을 크게 앞선 수치다. 톰 리는 이러한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강점을 바탕으로 월스트리트 자본과 암호화폐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과의 연계성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50%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이뤄지며, 이더리움 내 전체 거래량의 30%가 스테이블코인과 직접 연관돼 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향후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장기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더리움은 2015년 1달러 이하로 출시된 이후 10년 만에 2,578달러를 기록하며 고수익 암호화폐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지만, 2025년 들어서는 연초 대비 2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더리움을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 전략의 핵심으로 포함한 점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투자자 유의사항도 존재한다. 이더리움은 트론(TRON) 등 스테이블코인 특화 체인들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이 월스트리트 중심의 자산화 플랫폼으로 변질되는 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러한 내외부 갈등 요소는 장기적인 생태계 성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이더리움은 기술력, 디파이 지배력,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요소에서 강력한 성장 요인을 갖고 있지만, 경쟁 구도와 내부 철학적 갈등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투자 대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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