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제도권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구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 BTC) 선물 시장에서 전통 금융 거래소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시장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
7월 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코인글래스(CoinGlass) 보고서는 2025년 6월 기준 CME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에서 바이낸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CME의 미결제약정은 15만 8,300BTC, 약 165억 달러 규모이며, 바이낸스는 11만 8,700BTC, 123억 달러에 그쳤다.
전체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5월에 7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Ethereum, ETH) 선물도 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TH 기준으로는 바이낸스가 235만 4,000ETH, 60억 달러 규모로 최대 노출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는 절제된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2월과 4월의 변동성 구간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10만 9,000달러까지 상승한 뒤 4월 7만 4,000달러까지 급락했지만, 5월에는 11만 2,000달러로 반등했고 6월엔 10만 7,00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 지배력은 2분기 기준 65%를 돌파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1월 3,700달러까지 상승한 뒤 4월 1,400달러 미만으로 급락하며 60% 이상 하락했다. 6월엔 2,500달러로 회복했지만, 비트코인 대비 상대 성과를 나타내는 ETH/BTC 비율은 0.036에서 0.017로 50% 이상 하락했다.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후에도 투자자 신뢰가 약화됐음을 반영한다.
코인글래스는 향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흐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이더리움 현물 ETF 내 스테이킹 기능 승인 여부 등 거시 환경과 규제 변화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은 비트코인이 매크로 헤지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