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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도, 채굴자도 안 푼다...비트코인, 유통 속도 '급감'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7/09 [21:31]

거래소도, 채굴자도 안 푼다...비트코인, 유통 속도 '급감'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7/09 [21:31]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11만 달러 저항선 돌파를 앞두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유통 속도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채굴자들의 보유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조용히 조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온체인 속도 지표(Velocity)는 7월 들어 꾸준히 하락해 8일 기준 12.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투자자들이 보유한 코인을 거래소에 보내기보다 장기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유통 속도 하락은 시장 내 유통량 축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릴 경우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채굴자들의 움직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동안 채굴자들은 총 1,782BTC를 추가 보유해 총 보유량은 181만BTC에 도달했다. 이는 단기 수익 실현보다 장기 보유를 선호하는 태도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가격 구간은 11만 473달러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청산 히트맵에 따르면, 해당 구간에 대규모 미결제 약정이 집중돼 있다. 이 구간은 숏 포지션 청산과 매수 주문이 동시에 몰리는 구간으로, 가격이 이 수준에 도달하면 단기 급등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수요 유입이 부족하거나 매도 압력이 거세질 경우 조정 가능성도 있다. 분석에 따르면 하방 지지선은 10만 7,745달러이며, 이 수준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시 10만 4,709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

 

전체적으로 비트코인은 낮아진 유통 속도, 채굴자 보유량 증가, 그리고 유동성 집중 구간을 기반으로 기술적 돌파를 준비 중이며, 11만 달러를 넘기면 새로운 상승 랠리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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