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이 새로운 상승 국면을 준비하는 가운데, 보유 기간에 따른 투자자 흐름이 다시 한 번 뚜렷한 분기점을 만들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은 매도 준비에 나서고, 단기 보유자들은 시장에서 이탈하는 전형적인 사이클이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테랑 트레이더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7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비트코인의 온체인 지표인 ‘호들 웨이브(Hodl Waves)’를 분석하며, 장기 보유자와 단기 보유자의 공급 흐름이 곧 시장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지표는 일정 기간 동안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 비율을 시각화한 도구로, 투자자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코웬은 6개월 미만 보유한 단기 투자자들은 주로 시장이 과열됐을 때 유입되며, 가격 하락 시 빠르게 이탈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과 올해 여름에도 단기 보유자의 이탈이 확인된 후 매수세 약화로 이어졌다. 그는 "단기 보유자들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으며, 이는 매도 압력을 완화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장기 보유자들은 가격이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 꾸준히 누적하고, 상승장이 본격화되면 점차 매도에 나서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4년 10월을 전후로 장기 보유자의 비중이 급증했으며, 2025년 현재에도 유사한 축적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코웬은 "많은 투자자들이 '나는 절대 팔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데이터는 정반대를 보여준다"며, 온체인 분석을 통해 실제 투자 행태를 읽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상승세에 진입하면 장기 보유자들의 물량이 점차 시장에 풀리면서, 단기 보유자들에게 자산이 이전되고 다시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점을 그는 반복적으로 설명했다. 이와 같은 구조는 매년 반복돼 왔으며, '과열기 → 매도 → 침체기 → 재축적' 단계로 이어지는 순환의 미학이라고 표현했다.
끝으로 코웬은 “누구나 한 번쯤은 고점에 진입해 저점에서 투매한 경험이 있다”며,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고 싶다면 시장이 주목하지 않을 때 축적하고, 과열기에는 분할 매도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이 지표가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Ethereum, ETH) 등 다른 자산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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