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이 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을 앞서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사상 최고가인 4,891달러에는 여전히 43% 가까운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7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3주간 약 30% 상승하며 같은 기간 10% 상승한 비트코인을 크게 앞질렀다. ETH/BTC 거래쌍 역시 20% 가까이 반등하며 자금 회전이 본격화됐고, 이는 비트 디지털(Bit Digital)이 보유한 280비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한 결정에서도 확인된다.
이더리움은 2분기에도 비트코인을 1.2배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보유한 공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의 95%가 ETH로 구성돼 있고, 블랙록(BlackRock)은 약 4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ETH를 보유하며 시장 점유율 42%를 차지하고 있다. 공개된 트레저리 보유량도 24만 ETH에 달해 공급 측 압축이 점차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가격은 이 같은 상승 모멘텀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있다. 비트코인이 7월 9일 11만 1,936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반해, 이더리움은 3,000달러 선조차 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5개월 동안 종가 기준으로 3,000달러를 기록한 적이 없다.
ETH/BTC 비율 역시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올해 2분기 초 기록한 0.018의 5년 최저치에서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2,815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며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흐름에 구조적으로 묶여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성장형 자산’과 ‘실용 기반 프로토콜’이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모멘텀을 소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024년 12월 이후 이어진 대규모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수요는 정체된 상태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를 깨지 못한다면, 새로운 사상 최고가 돌파는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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