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저렴한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를 강력히 규제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채굴 산업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데이터센터가 보조금을 받는 전력을 이용해 암호화폐 채굴을 할 경우 이를 차단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은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채굴 장비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통해 정부의 전력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7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022년 하원에서 1차 통과된 채굴 관련 법안을 개정해 데이터센터의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법안은 디지털개발통신부가 관리하는 등록제에 데이터센터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요구하며, 등록한 운영자는 채굴 장비를 보유하거나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야 전력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법안의 목표는 채굴자들이 전력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러시아는 주거용, 산업용, 상업용 전력에 보조금을 제공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채굴 기업에 대해 비보조 전력 요금을 적용하라는 요구가 높아졌다.
등록제 참여는 자발적이지만, 등록하지 않은 데이터센터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이는 채굴 산업과 일반 데이터센터 산업 모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의 주요 채굴 기업들은 이미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인텔리온(Intelion)의 아르템 셰피노프(Artem Shchepinov) 대표는 이 법안이 기술 주권 강화와 디지털 인프라 규제를 돕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마라(Samara Oblast) 지역의 시설을 예로 들며, 이미 암호화폐 채굴과 AI 컴퓨팅을 병행하는 두 개의 클러스터로 분리했다고 밝혔다.
인텔리온과 비트리버(BitRiver)는 2024년 회계연도에 총 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산업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일부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정부가 민간 부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법안이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자급자족이 가능한 대규모 채굴 기업들은 정부 지원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내 채굴은 주로 비트코인(BTC)이 90%를 차지하며, 가정 기반 채굴자는 이더리움(ETH)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법안은 러시아의 암호화폐 채굴 환경을 재편하며, 데이터센터와 채굴 기업 간 균형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법안이 하원 2차 심의를 통과하면, 러시아의 채굴 산업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