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하면서, 암호화폐 거래가 전면 금지된 중국 내에서도 정책 기조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필요성이 거론되며, 일부 기업은 홍콩을 통한 우회 추진을 시사했다.
7월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관내 주요 정부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회의를 개최하고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화폐에 대한 기술 민감성과 연구 강화를 주문했다. 회의에서 허칭(He Qing) 위원장은 “신기술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디지털 통화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중국 내 대표 기업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렸다.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JD.com)과 핀테크 대기업 앤트그룹(Ant Group)은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중국 인민은행에 공식 승인을 요청하고 있으며, 홍콩에서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오는 8월 1일부터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를 공식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 내에서 직접적인 발행이 어려운 기업들이 홍콩을 우회 채널로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태해통증권(Guotai Haitong Securities)의 정책 전문가가 참석해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역사, 유형, 글로벌 규제 현황을 소개하고 중국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제공하는 빠른 결제와 낮은 수수료의 장점, 그리고 금융 규제 리스크 사이의 균형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21년부터 본토 내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해왔다. 그러나 상하이가 금융 개혁의 선도 도시로 자주 활용돼 온 만큼, 이번 논의가 향후 정책 실험 또는 국지적 완화 조치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Bitcoin, BTC)은 이번 주 11만 2,000달러에 근접하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관심도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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