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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CEO 연봉 1,440만 달러…투자자들 ‘분노’ 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7/13 [20:30]

비트코인 채굴 CEO 연봉 1,440만 달러…투자자들 ‘분노’ 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7/13 [20:30]
비트코인 채굴

▲ 비트코인 채굴     ©

 

7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CEO들의 연봉이 기술·에너지 업계 동종 임원보다 수배 높게 책정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식 기반 보상이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반에크(VanEck)가 분석한 비트 디지털(Bit Digital),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클린스파크(CleanSpark),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헛8(Hut 8),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테라울프(TeraWulf) 등 8개 채굴사의 CEO 평균 연봉은 2024년 기준 1,44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660만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IT 및 에너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급여 총액은 높지만, 기본 연봉은 2023년 평균 47만 4,000달러 수준으로 업계 평균과 유사했다. 임원 보상의 89%가 주식 기반 보상으로 구성된 것이 전체 급여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문제는 이 보상이 단기·중기 중심의 성과 기준 부족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성과 연동 조건이 약하고, 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굴사 임원 보상안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기업 전반에서 임원 보상안 승인률이 90%를 넘는 반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은 64%에 그쳤다. 특히 라이엇, 코어 사이언티픽, 헛8, 사이퍼, 테라울프, 마라톤 등은 성과형 스톡 유닛(PSU)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나, 일부 기업은 여전히 시간 기반 보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마라톤은 모든 보상 구조를 PSU로 전환했으며, 사이퍼는 제한 주식과 PSU를 절반씩 혼합해 지급 중이다. 반면 클린스파크와 비트 디지털은 PSU를 도입하지 않았거나 실제 발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반에크는 채굴사들의 보상 구조와 시가총액 증가율 간 불일치를 지적했다. 테라울프와 코어 사이언티픽의 경우 보상이 시총 증가분의 2% 수준으로 합리적인 반면, 라이엇은 2024년 시총 증가액의 73%에 해당하는 2억 3,000만 달러를 임원 보상으로 책정해 주주 반발을 야기했다. 마라톤의 경우도 보상액이 시총 상승분의 18%에 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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