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의 차세대 확장성과 보안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업그레이드 제안인 BIP-119(OP_CHECKTEMPLATEVERIFY, CTV)가 주요 개발자와 기업들의 지지를 받으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용자 지정 금고와 스마트 계약 확장성을 높이는 ‘커버넌트(covenant)’ 기능 도입이 핵심으로, 연내 기술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7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IP-119는 지난 2019년 제러미 루빈(Jeremy Rubin)이 처음 제안한 이후 오랜 기간 논의되다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6월 9일에는 제임슨 롭(Jameson Lopp), 앤드루 포엘스트라(Andrew Poelstra) 등 주요 개발자 66명이 공개 서한을 통해 이 제안과 함께 BIP-348의 채택을 촉구했으며, 루쏘 마이닝, 앵커리지 등 비트코인 중심 기업도 참여했다.
BIP-119는 비트코인 레이어1 보안을 강화하고, 라이트닝(Lightning), 아크(Ark) 같은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의 실용성과 안정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적 기초로 평가된다. 스티븐 루스(Steven Roose)는 “이 제안이 채택되면 엘투 스타일 채널(Lightning Symmetry) 같은 새로운 형태의 라이트닝 채널을 구현할 수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사용자에게 실질적 이익을 줄 수 있는 진일보”라고 밝혔다.
이 제안의 핵심은 커버넌트 기능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비트코인을 어디로, 얼마나, 언제 이동시킬지를 사전에 제한할 수 있는 구조로, 스마트 금고(smart vaults) 설계와 자산 보호를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주간 출금 한도나 특정 지갑으로의 이동만 허용하는 구조를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비트코인 레이어1에서도 복잡하고 안전한 스마트 계약 구현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비트코인 업그레이드는 분산 구조 탓에 극도로 신중하게 진행된다. BIP-119는 90%의 채굴자 승인을 요구하는 ‘스피디 트라이얼(Speedy Trial)’ 방식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2022년 당시에는 채굴자에 과도한 권한이 집중된다는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는 더 분산된 ‘사용자 활성화 소프트포크(User Activated Soft Fork)’ 방식을 지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마지막 업그레이드는 2021년의 탭루트(Taproot)였으며, 이로 인한 예기치 못한 사용 사례들(예: 오디널 논란)로 인해 보수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기 반대자들이 입장을 철회하거나 논의에서 물러나며, BIP-119에 대한 개발자 커뮤니티의 합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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