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단 한 주 만에 12억 2,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최근 이어진 대규모 환매는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흐름과 맞물리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1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하루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5억 5,84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8월 이후 최대 일일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번 자금 이탈은 글로벌 시장 불안, 금리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경제 변수 속에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세부적으로는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전체 유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이 일부 차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 하락 전환보다는 일시적 조정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존다크립토(zondacrypto)의 프셰미스와프 크랄(Przemysław Kral) 대표는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 구간에 들어섰다”며 “시장 방향성이 꺾였다고 보긴 이르다”고 평가했다.
비트피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10월 초 비트코인이 12만 5,000달러 선까지 상승했던 배경에는 ETF 순유입이 있었다”며 “상승세가 재개되려면 주간 ETF 순유입이 10억 달러 이상으로 회복되고, 거시경제 환경이 완화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최근 환매가 이어지는 현 상황을 ‘유동성 조정 국면’으로 해석했다.
이번 유출은 과거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6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밀렸던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주간 12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한 시점에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10만 달러선 붕괴 위기에 놓였다.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11월 7일 기준 주간 순유출 규모는 5억 82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 기간 3,058달러까지 밀렸다가 이후 3,400달러대까지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ETF 자금 이동이 단기 조정의 방아쇠 역할을 했지만, 중장기 흐름이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