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과 엑스알피(XRP)가 재향군인의 날(현지시간 11일) 장에서 다시 흔들렸다. 시장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관세 배당’ 발언과 민간 고용 둔화 신호에 즉각 반응하며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로 돌아섰다.
1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하루 새 2.5% 하락해 10만 3,006달러까지 밀렸고, 이더리움(Ethereum, ETH)은 3,428달러로 3.6% 떨어졌다. 엑스알피(XRP) 역시 4.7% 내린 2.40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5,8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고, 비트코인 점유율은 57.6%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중산층과 서민층에게 1인당 2,000달러를 ‘관세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재원은 수입관세로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백악관 경제자문 케빈 해싯(Kevin Hassett)은 “세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늘고 있다”며 가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은 곧장 경계로 돌아섰다.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경제권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활용을 검토 중인 가운데, 판결에 따라 정부가 수조 달러 규모의 관세를 되돌려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그럴 경우 경제적 재앙이자 국가 안보의 위기”라고 경고했다. 시장은 즉각 냉각됐다. 낙관론을 지탱하던 미국 고용지표마저 흔들리며 분위기를 더 무겁게 했다. ADP에 따르면 10월 25일까지 4주간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가 주당 1만 1,000개 이상 줄었다. 10월 초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 흐름이 다시 둔화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정치 불확실성과 고용 둔화가 맞물리면 위험자산 전반이 단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무역 긴장을 재점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한층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인도와의 관세 인하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으며, 스위스 역시 미국 수출품에 대해 15% 관세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4,000달러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10월 초 고점(12만 6,080달러) 대비 약 18% 낮은 수준이다.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25%가량 상승세지만, 단기적으로는 거시 변수가 뚜렷하게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한 디지털 자산 트레이더는 “지금 시장은 완전히 매크로(거시경제) 장세로 흘러가고 있다”며 “고용이 식고 무역 리스크가 커지면 레버리지 포지션을 정리할 때 가장 먼저 팔리는 자산이 비트코인”이라고 전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