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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관·고래 매수 모두 중단...10만 6,000달러 벽 벗어날까?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1/13 [14:32]

비트코인, 기관·고래 매수 모두 중단...10만 6,000달러 벽 벗어날까?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1/13 [14:32]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비트코인(Bitcoin, BTC)이 10만 1,830달러 수준에서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10만 6,000달러 아래에 머물며 시장 전반의 기대감이 다시 약해지고 있다.

 

11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달러지수(DXY)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상단 돌파 시도마다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 상승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재정 운용에 대한 신뢰 회복과 인플레이션 부담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는 데 신중해지자 시장 전반의 유입 강도도 약해진 상태다.

 

전통적 안전자산 선호는 강화되는 반면 비트코인 수요는 둔화하고 있다. 금 가격이 직전 최고가 대비 4% 아래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대표적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같은 탄력을 받지 못하며 10만 6,000달러 선에서 반복적으로 저항을 맞고 있으며, 기관과 개인 모두 매수세를 크게 확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을 준비금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삼아온 상장사들의 행동도 달라졌다. 스트래티지(Strategy, MSTR)와 메타플래닛(Metaplanet, MTPLF)처럼 대규모 보유량을 가진 기업들은 보유 자산 대비 기업 가치(mNAV) 프리미엄이 사라지며 신규 주식 발행을 통한 매수 전략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현재 가격대에서 신규 발행은 주주가치 희석을 초래하기 때문에 실익이 없는 구조다.

 

향후 조달 수단으로 회사채나 전환사채 발행은 가능하지만, 이 방식은 비트코인이 기업 가치에 반영되는 효과를 줄이는 구조여서 기존과 같은 공격적 매입 전략으로 보기 어렵다. 과거 상승장에서 기업 매입이 수요를 뒷받침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 구간에서 수요 축소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인은 장기 보유자의 움직임이다. 2018년 이전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장기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매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한층 커졌다. 일본 마운트곡스(Mt. Gox) 시절 재정거래 트레이더로 알려진 오웬 건든(Owen Gunden)이 최근 일주일 동안 1,800BTC를 크라켄으로 이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평가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서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달러 강세와 장기 보유자 매도 압력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10만 6,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가격 반등 속도도 둔화한 상태다. 시장 주요 수요 축이 약해진 만큼 단기적으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도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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