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일본, 디지털자산 국고 규제 칼 빼들까...폭락한 DAT 기업들 운명은?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1/13 [21:40]

일본, 디지털자산 국고 규제 칼 빼들까...폭락한 DAT 기업들 운명은?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1/13 [21:40]
비트코인(BTC), 엔화

▲ 비트코인(BTC), 엔화

 

일본 증시에서 디지털자산 국고(DAT)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되면서 일본거래소그룹(JPX)이 규제 강화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시장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11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JPX는 디지털자산 국고 기업들의 성장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합병 규제 강화와 일부 기업 대상 회계감사 의무 부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을 보유한 상장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총 1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지만, 최근 DAT 기업들의 주가 급락이 이어지면서 감독 강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JPX는 지난 9월 이후 최소 3개 기업에 자본조달 여건을 우려하며 디지털자산 추가 매수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전면 금지 조치는 아니지만, 거버넌스·리스크관리·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규제 체계를 재점검하고 있다. 이는 홍콩, 호주,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거래소들이 디지털자산 국고 모델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흐름과 닿아 있다는 평가다.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이 같은 변동성의 전형적인 사례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는 연초 대비 약 420% 상승했다가 6월 고점 이후 주가가 75% 이상 급락했다. 그럼에도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담보로 1억달러 규모 대출을 확보하고 자사주 매입과 옵션 거래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회사는 현재 3만 823BTC를 보유하며 평가액은 약 35억 1,000만달러 수준이다.

 

일본의 다른 DAT 기업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콘바노(Convano)는 8월 이후 주가가 60% 하락했고, 전 세계 43개 DAT 기업 중 23개가 올해 절반 이상의 시가총액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5년 4월부터 11월까지 약 150억달러 규모의 PIPE 조달이 이뤄지면서 잠금 해제 이후 할인 발행 주식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50% 이상 급락한 사례가 속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시아 각국의 규제 강화는 DAT 비즈니스 모델 전반의 안정성 검증을 본격화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홍콩거래소는 최소 다섯 건의 DAT 상장을 차단했고, 호주 ASX는 현금·현금성 자산 비중을 총자산의 50%로 제한하고 있다. 인도의 봄베이거래소도 유사 모델 도입을 거부하고 있으며, 홍콩증권선물위원회는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투명성과 리스크 관리 기준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지수 제공사 MSCI 역시 암호화폐 비중이 높은 DAT 기업을 지수 구성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 세계 DAT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는 총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비트코인을 64만 418BTC 보유한 스트래티지(Strategy)는 전체 공급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집중도가 규제 심사를 자극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DAT 기업들이 토큰 가격 상승 외의 실질 사업 수익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이 한층 커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