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현물 ETF 출시와 대형 기관들의 움직임, 그리고 셧다운 해제 이후의 정책 환경이 맞물리면서 엑스알피(XRP)가 11월 들어 시장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11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시장 첫 엑스알피 현물 ETF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단기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나리 캐피털의 ETF는 ‘XRPC’ 티커로 상장되며 실물 XRP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운용 보수는 0.50%로 책정됐고, 비트코인(Bitcoin, BTC)·이더리움(Ethereum, ETH)·솔라나(Solana, SOL)에 이어 네 번째로 미국 현물 ETF 반열에 오른 자산이 됐다.
상장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모습이다. 코인게코 기준 XRP는 24시간 동안 4.1% 상승하며 2.51달러에 올라섰다. 바이낸스의 롱 대비 숏 비율은 2.59까지 뛰었고, 동시에 776만달러 규모의 롱 청산이 발생해 기대와 부담이 함께 나타났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CEX.IO 애널리스트 일리아 오티첸코는 이번 ETF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과거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대립하던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기관 수요는 XRP의 또 다른 동력으로 꼽힌다. 모어마켓츠 최고경영자 알탄 투타르는 리플이 주요 글로벌 은행·정부와 접촉하고 있으며, 기업 인수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에버노스 홀딩스가 나스닥 상장 SPAC 아마다 애퀴지션 코프 II와 합병해 10억달러 규모의 XRP 매입을 목표로 하는 기업형 XRP 재무 플랫폼을 만든 점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예산안으로 셧다운이 공식 종료되면서 규제 환경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투타르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이 다시 정치권 의제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며,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XRP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만큼 ETF나 개별 호재만으로 가격 흐름이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오티첸코는 현물 ETF의 상징성은 인정하면서도 XRP의 방향성은 광범위한 시장 정서에 좌우되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마이리어드의 공포·탐욕 예측 시장은 현재 50%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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