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급락과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비트코인(Bitcoin, BTC)까지 흔들리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1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팔란티어(Palantir) 최고경영자 알렉스 카프(Alex Karp)가 인공지능 산업의 수익성과 관련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2.3% 하락했다. 카프는 AI 도입 사례 상당수가 비용 대비 효익을 충분히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언급했고,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약세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강화했다.
팔란티어, 인텔(Intel), 코어웨이브(CoreWave) 등 주요 기술주는 하루 만에 6% 이상 급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동조하며 6.5% 밀리며 10만 5,000달러 부근에서 후퇴했다. 이 과정에서 약 3억 5,000만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 10만달러선을 잃었다. 분석가들은 특정 악재가 발생했다기보다 기술주 중심 매도와 거시 불확실성이 비트코인에도 그대로 반영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스톡투플로우 모델 창시자인 플랜비(PlanB)는 이번 매도 압력이 2017년부터 2022년 사이에 진입한 보유자들의 공급 압력이 재차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산업 비용 부담과 미국 경제지표 불확실성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테슬라(Tesla)는 1만 500대 이상 에너지 저장 장치를 과열 문제로 리콜하면서 주가가 추가 약세를 보였다. 회사가 오스틴에 1,000만대 규모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계획을 밝힌 뒤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8,000달러 제품이 안전성 이슈를 동반하며 리스크가 번지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은 여기에 미 연준의 금리 경로 전망마저 약화되면서 방어적 태세로 이동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금리가 3.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10월 13일 49%에서 20%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강화되면서 소비 여력이 약한 계층의 부담 확대가 지적됐고, AI 투자가 경제의 취약한 부분을 가리고 있다는 레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의 경고도 시장 불안을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임시 예산 법안에 서명해 셧다운을 종료했지만, 일부 10월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을 수 있어 시장 가시성은 오히려 더 떨어진 상태다.
기업 실적도 부정적 기류에 힘을 보탰다. 디즈니(Disney)는 스트리밍과 극장 부문의 부진으로 8% 하락했고, 도어대시(DoorDash), 달러트리(Dollar Tree), 스타벅스(Starbucks) 등 소비 중심 기업들도 실망스러운 실적을 잇달아 내놓았다. RBC는 43일간 이어진 정부 셧다운 여파로 고용 지표 해석이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 환경이 한층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기 전망과 유동성 정책 여부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이 다시 불확실성을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뢰할 만한 경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위험자산과 동일한 흐름을 보이며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