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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암호화폐 대폭락, FTX 사태와 무엇이 다른가..."시스템은 굳건하다"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1/25 [18:00]

2025년 암호화폐 대폭락, FTX 사태와 무엇이 다른가..."시스템은 굳건하다"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1/25 [18:00]
비트코인 급락장

▲ 비트코인 급락장   

 

2025년 11월 암호화폐 시장이 1조 3,000억 달러가 넘는 가치를 잃고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6,000달러에서 8만 5,000달러 아래로 급락했으나, 시장 기반을 뒤흔들었던 2022년 FTX 사태 당시의 시스템적 위기와 비교할 때 이번 하락은 단순한 '급격한 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1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발생한 급격한 시장 역전 현상이 3년 전 FTX 파산으로 촉발된 업계 전반의 붕괴보다 더 큰 피해를 주었는지 여부에 대해 논쟁하고 있다. 수치적으로는 이번 매도세가 엄청나지만 실제로는 시스템적 위기라기보다는 급격한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2025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암호화폐의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인 4조 2,000억 달러에서 3조 달러 미만으로 약 30% 하락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가치가 거의 32% 감소했고 이더리움(Ethereum, ETH)은 40%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률은 2022년의 규모와 비교되지 않는다. FTX 파산 이후 시장은 2021년 고점 대비 73% 폭락했고, 비트코인은 가치의 75% 이상을 잃고 1만 5,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 역시 80% 이상 하락해 900달러 미만으로 급락했다.

 

다만, 2025년 10월 하루 동안 청산된 레버리지 암호화폐 포지션 규모는 190억 달러를 넘어 2022년 최악의 날보다 거의 10배 많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는 FTX, 셀시우스(Celsius), 보이저(Voyager), 스리애로우즈캐피털(3AC) 등의 파산이 마진 콜과 고객 자금 동결이라는 시스템적 충격을 유발한 반면, 2025년의 청산은 주로 가격 변동성 범위에 머물렀으며 플랫폼 전반의 지급 불능 사태를 초래하지는 않았다.

 

FTX 붕괴는 업계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렸고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파산 신청, 다수 암호화폐 대출업체의 소멸, 상장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코인베이스(Coinbase) 주식 가치의 80% 이상 하락을 야기했다. 반면, 최근의 암호화폐 급락은 상장 기업들 사이에서 주요 파산이 발생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ETF는 10월 이후 37억 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순유출을 겪었지만,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심지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같은 기업들은 보유량을 늘려 위기가 아닌 자신감을 표출했다.

 

두 시기 모두 극심한 공포를 유발했지만, 2025년 11월의 투심 지수는 1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투자자들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다. 2022년 FTX 붕괴는 수십억 달러의 고객 자산이 사라지는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그 결과 기관 투자자 활동이 얼어붙고 규제 당국의 글로벌 단속이 시작되는 등 더 깊고 부식적인 공포를 조성했다. 반면, 이번 달에는 투자자들이 질서정연하게 ETF 자금을 인출하고 헤지펀드가 도피 대신 헤징 전략을 취하는 등 시장 참여를 유지했다.

 

결론적으로 2025년의 급락세는 1조 달러가 넘는 가치 소실과 기록적인 청산을 야기했지만 시장 구조는 무너지지 않았다. 2022년의 FTX 붕괴는 더 깊고 장기적이었으며, 취약 기업들을 휩쓸고 고객 자산을 동결시키며 기관 신뢰를 거의 파괴할 뻔한 시스템적 위기였다. 따라서 2025년 11월의 하락은 고위험 조정일 뿐, FTX 시대의 붕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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