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물 ETF의 매수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라서면서 가격 구조 자체가 재편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미 “가격이 얼마나 오를 수 있느냐”보다 “얼마나 올라야 기관 매수가 속도를 늦추느냐”가 더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2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분석가 차드 스타인그래버(Chad Steingraber)는 최근 연간 유입되는 기관 자금 규모를 기준으로 XRP의 적정 가격대를 추정한 모델을 공개했다. 그는 XRP 현물 ETF의 초기 흡수력이 지나치게 강해 현재 가격이 유지될 경우 ETF 발행사들이 유통량 상당 부분을 짧은 기간에 흡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인그래버는 XRP가 단일 목표가로 평가될 시장이 아니라며 가격 구간별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기관 수요를 계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336억달러의 보수적 유입액을 가정했을 때 가격이 낮게 머물면 공급이 빠르게 소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비트와이즈(Bitwise),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4곳이 불과 여덟 거래일 만에 6억 4,400만달러 규모의 XRP를 확보하며 초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그의 모델에 따르면 XRP가 11.25달러에 오르면 연간 약 30억XRP, 22.5달러에서는 14억 9,000만XRP, 45달러에서는 7억 4,600만XRP, 90달러에서는 3억 7,300만XRP 수요로 줄어든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ETF 발행사의 매수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추는 ‘공급 조절 장치’가 작동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가격이 지금 수준에서 정체되면 시장에 풀린 공급을 ETF가 생각보다 빠르게 빨아들일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스타인그래버는 앞서 '원데이 빌리언' 시나리오를 통해 12개 ETF가 하루에 10억달러 상당 XRP를 요구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미 카나리 캐피털의 XRPC가 첫날 2억 4,500만달러를 끌어모았고, 비트와이즈는 1억 6,800만달러를 확보했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그레이스케일도 출시 이틀 만에 약 1억 5,000만달러를 유입시켰다. 시장에서는 추가 ETF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자금 유입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ETF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음에도 XRP 가격은 2달러대에서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XRPL 재단 이사 파비오 마르젤라(Fabio Marzella)는 ETF 발행사들이 대부분 OTC(장외거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초기 자금 유입이 가격에 바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조정을 받으며 시장 전반의 속도가 잠시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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