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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트럼프 지지율 추락 탓? 크루그먼의 경고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1/30 [08:45]

비트코인 급락, 트럼프 지지율 추락 탓? 크루그먼의 경고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1/30 [08:45]
트럼프와 비트코인/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트럼프와 비트코인/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최근 비트코인(BTC)의 가격 흐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사이에 뚜렷한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월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순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국정 수행에 대한 찬성이 38%, 반대가 57%로 집계됐으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생계비 등 경제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젊은 층과 비백인 유권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최근 칼럼을 통해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가 비트코인 시세 하락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크루그먼은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상당 부분이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로 구성되어 있으며, 트럼프의 재선 성공 이후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그의 지지율 하락과 궤를 같이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와 친(親) 암호화폐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했으나,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면서 이 프리미엄이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으로 돌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트럼프와 공화당, 그리고 암호화폐 업계 간의 우호적 관계에 베팅했던 자금들이 규제 강화 가능성을 우려해 기대값을 재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을 단순히 대통령 지지율이라는 단일 변수로만 해석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 시세에는 반감기 효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 금리 정책,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등 거시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크루그먼의 분석에 반(反) 암호화폐 및 반 트럼프 성향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이 더 이상 탈중앙화된 기술 자산에 머무르지 않고, 워싱턴의 정치적 기류와 규제 환경, 특정 정치인에 대한 기대와 실망까지 가격에 반영하는 제도권 자산의 성격을 띠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와 연말 비트코인 반등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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