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때 세계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을 사실상 지배했다가 전면 금지 이후 다시 조용히 영향력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강경한 규제로 사라졌던 채굴 흐름이 최근 몇 년 사이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가동되면서 글로벌 채굴 지형이 미세하게 이동하고 있다.
11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약 65%를 차지하며 절대 강자였다. 그러나 2021년 인민은행이 암호화폐 거래 전면 불법화를 발표하자 채굴업체들은 시설을 급하게 정리했고, 글로벌 해시레이트는 큰 폭으로 흔들렸다. 상당수 장비는 미국, 카자흐스탄, 러시아로 흩어졌고, 중국 내 채굴은 사실상 멈췄다.
그럼에도 세계 전체 채굴 전력 소비는 되레 늘었다. 2021년 89테라와트시(TWh)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채굴 전력 사용량은 2023년 약 121.13TWh까지 증가했다. 중국이 사라진 자리에 미국과 중앙아시아의 신규 채굴업체가 빠르게 채워 넣었다는 의미다.
다만 2024년부터 분위기가 다시 달라졌다. 해시레이트 인덱스는 2025년 10월 기준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을 약 14%로 집계했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실제 비중이 15%에서 20%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채굴기 제조사 카나안(Canaan)의 매출 흐름도 이 변화를 뒷받침한다. 중국 매출 비중은 2022년 2.8%에서 2023년 30%로 급증했고, 업계에서는 2025년 2분기에는 절반을 넘어섰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서부 지역의 전력 구조는 채굴 재개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장과 쓰촨은 발전량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시기가 잦아 잉여 전력이 대량 발생한다. 송전 인프라가 촘촘하지 않은 내륙 특성상 이 전력은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경우가 많고, 최근 몇 년간 들어선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저렴한 전력을 활용하려는 채굴업체에 공간을 빌려주며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2024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 강세가 겹치며 채굴 수익성도 개선됐다.
중국 정부의 시각도 변화하고 있다. 홍콩은 2025년 8월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공식 가동하며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에 속도를 냈다. 본토에서도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e-CNY의 활용 영역을 넓히는 시범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와 같은 전면 봉쇄 대신, 국가 전략과 금융 안정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선택적으로 실험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기조가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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