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 약세가 이어지자 사토시 나카모토 후보로 거론되는 닉 사보(Nick Szabo)가 금의 본질적 약점을 다시 꺼내 들며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1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사보는 금이 통화 기능을 잃은 이유가 가치 하락이 아니라 중앙집중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이 실패한 지점은 금을 보관하는 주체를 신뢰해야 했던 구조에 있다”고 설명하며 금이 은행 금고에 묶인 순간부터 통화로서의 자유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사보는 금이 본래의 희소성이나 변동성과 무관하게 취약해진 진짜 이유는 ‘보관 과정의 취약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량의 금을 옮기는 과정은 느리고 위험해 상인들은 환어음과 전신 송금을 이용했다”며, 금의 한계가 기술 발전과 함께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금을 직접 이동시키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해지자 중앙화된 보관기관에 힘이 집중되었고, 이는 곧 금의 통화적 역할을 흔드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 대비 금의 상대적 강세가 커진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최근 비트코인 대비 금 가격 비율(BTC/gold ratio)은 수개월간 30 이상을 유지하다가 20대 초반으로 내려왔고, 금을 옹호해온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이를 “시장 깨어남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약세와 금 강세가 겹치며 금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투데이는 사보의 해석이 장기적으로 오히려 비트코인 논리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사보는 금이 실패한 핵심 원인이 중앙화된 보관기관의 영향력 확대였다고 강조했고, 비트코인의 설계는 이러한 문제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즉 금의 상대적 강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더라도, 중앙집중화 위험을 제거한 디지털 자산의 필요성이 오히려 더 부각된다는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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