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불어난 강제 청산 규모가 최근 시장에서 레버리지 활용이 얼마나 위험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2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래스노드(Glassnode)와 파사나라(Fasanara)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는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 선물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거세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평균 일일 청산 규모가 이전 사이클의 롱 2,800만 달러, 숏 1,500만 달러 수준에서 이번 사이클엔 롱 6,800만 달러, 숏 4,500만 달러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일 매도 압력에도 가격이 크게 출렁이게 만드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가 꼽은 변곡점은 10월 10일이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1,000달러에서 10만 2,000달러로 급락하는 과정에서 1시간 동안 6억 4,0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정리됐다. 미결제 약정도 약 12시간 만에 5,000억 달러에 근접했던 수준에서 3,900억 달러로 22% 줄어드는 등, 글래스노드는 이를 비트코인 역사에서 가장 급격한 디레버리징 사례 중 하나로 평가했다. 같은 시기 선물 시장 규모는 크게 부풀었다. 10월 중순 미결제 약정은 6,8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일 선물 거래량도 69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 거래 중 90% 이상이 무기한 계약으로 이뤄지면서 위험이 한쪽에 더 집중된 양상이다.
현물 시장도 열기가 강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하루 80억 달러에서 220억 달러 범위로 뛰었고, 10월 10일 급락 당시에는 시간당 73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낙폭 확대가 아닌 ‘저점 매수’ 흐름이 시장 전반에서 나타나며 가격 발견이 파생상품 중심에서 현물 쪽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금 흐름도 뚜렷했다. 보고서는 월간 유입 규모가 400억 달러에서 1,900억 달러 사이를 기록하며 실현 시가총액이 1조 1,00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올랐다고 전했다. 2022년 11월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유입된 자금은 약 7,300억 달러로, 이전 모든 사이클을 합한 규모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비중은 2022년 말 38%에서 현재 58%까지 높아졌다.
보고서는 최근 90일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처리한 이체 규모가 약 7조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주요 카드 결제망을 웃도는 수치로,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결제·정산 인프라로 바라보는 시장 시각을 강화하는 지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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