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나카모토가 내놓은 ‘탈중개 결제 시스템’ 구상이 16년 만에 현실과 괴리를 보이는 가운데, 일상 결제에서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더 가까운 해답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월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8년 백서에서 정의한 비트코인(Bitcoin, BTC)의 핵심 목표는 수수료 장벽 없이 누구나 소액 결제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 세계적인 전자 현금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큰 가격 변동성 탓에 비트코인이 실생활 결제보다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굳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핵심은 변동성이다. 비트코인이 단기간 두 자릿수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일반 상점이나 이용자들이 가격 기준으로 삼기 어렵게 됐고, 상거래 채택은 일부 지역에 한정됐다. 반면 달러 가치를 1대1로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은 변동성 리스크가 적어 결제용 디지털 화폐에 훨씬 가까운 구조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024년 2,100억 달러를 넘겼고 연간 거래 규모는 26조 1,000억 달러에 달했다.
규제 환경도 스테이블코인 쪽으로 기울었다. 미국에서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과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가 발행 요건과 준비금 기준을 제시했고, 유럽연합의 ‘미카(MiCA)’ 체계도 유사한 감독 틀을 마련했다. 미즈호의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새 규정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감독에 명확한 기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법적 분류와 적용 범위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양자컴퓨팅 리스크에서도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의 처지는 갈린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키 탈취 등 보안 사고 시 동결·재발행할 수 있는 대응책이 있지만, 완전 탈중앙 구조인 비트코인은 그런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잠재적 위험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달러 영향력 강화 수단’으로 평가하며 제도적 지지를 보낸 점도 차이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카드 네트워크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고, 주요 발행사 가운데서는 서클(Circle)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돌레브는 금리 하락 국면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수익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 발행사가 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점을 우려했다. 블록(Block)은 비트코인을 결제 인프라로 만드는 전략을 추진 중이며, 돌레브는 이를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에서 결제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결정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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