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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자들, USDT 탈출 시작..."달러도 안전지대 아니다"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06 [02:40]

중국 투자자들, USDT 탈출 시작..."달러도 안전지대 아니다"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06 [02:40]
달러, 위안화, 테더(USDT)/AI 생성 이미지

▲ 달러, 위안화, 테더(USDT)/AI 생성 이미지


중국 위안화가 가파르게 강세로 돌아서면서 수년간 안전자산처럼 여겨졌던 스테이블코인이 중국 투자자에게 오히려 ‘조용한 손실’을 만드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2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 환율은 최근 6개월 동안 7.4위안에서 7.06위안까지 떨어지며 1년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중국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투자자에게는 달러 자산의 가치가 위안화 기준으로 감소하는 결과가 되고 있다. 실제로 4월에 10만 위안을 테더(USDT)로 교환한 투자자는 지금 다시 위안화로 환전하면 약 9만 5,400위안만 손에 쥐게 되어 아무런 매매를 하지 않았음에도 4.6% 손실을 떠안게 된다.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스테이블코인 약세를 가속하고 있다. 올해 달러지수는 미국 고용 지표 부진과 연준의 연속 금리 인하로 10% 가까이 하락했고, 이 과정에서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됐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선을 돌파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중국의 위안화 결제 비중은 1월부터 7월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가 1% 상승할 때 중국 증시는 평균 3% 오르는 상관관계를 제시하며 추가 강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테더(USDT)의 입지는 특히 흔들리고 있다.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겹치며 스테이블코인의 구매력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중국 규제 당국의 경고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과 13개 부처는 5월 공식 문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자금세탁, 불법 모금, 불법 외환 이동에 활용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명시했고, 법적 지위가 없는 가상통화라고 지적했다. 실제 P2P 현물 시장에서는 USDT/위안화 환율이 7위안 아래로 내려앉았고, 거래 스프레드와 비용도 확대됐다.

 

이런 환경에서 중국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 보유를 줄이고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온체인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는 미국 주식, 금 등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달러 표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 자산은 단순한 달러 보유와 달리 수익을 창출하거나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환차손 위험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부상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사실상 무위험 달러 계좌처럼 여겼던 시대는 빠르게 막을 내리고 있다. 달러 중심 구조에서 위안화 중심 흐름으로 기울어지는 변곡점 속에서 중국 투자자의 선택지도 달라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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