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과열 없이 정점을 찍은 뒤 새로운 형태의 약세장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과거와 전혀 다른 사이클 전개 방식으로 옮겨지고 있다.
베테랑 트레이더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12월 5일(현지시간) 업로드한 영상에서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4분기에 고점을 형성했던 과거 흐름과 달리 이번 사이클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상태에서 상승세가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셜 지표와 검색 트렌드가 2017년과 2021년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며 개인 투자자 유입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웬은 이번 흐름이 과거 강세장과 닮기보다 2019년의 중간 고점 패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유포리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승 흐름이 꺾였고, 양적긴축이 마무리되기 직전에 고점을 찍은 뒤 장기간 하락 국면을 겪었다. 그는 이번 사이클 또한 유사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유포리아 없이 시작되는 약세장은 전형적인 사이클과 다른 경로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점 형성 후 가격 조정, 반등, 그리고 다시 하락하는 복합 구간이 이어질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2026년 여름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한 뒤 장기 저점을 다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코웬은 비트코인의 강한 재상승이 이어지려면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지만, S&P500이 고점을 갱신하고 있어 정책 환경이 바뀌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사례처럼 주식시장이 먼저 큰 조정을 거쳐야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정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시장의 구조적 제약을 강조했다.
코웬은 사이클 규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이번 약세장은 2019년에 더 가깝다”고 결론지으며, 2026년 5월 전후가 초기 저점 탐색 구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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