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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가치 반토막"...XRP 800억 달러 제외 논란, 그 배경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10 [05:00]

"리플 가치 반토막"...XRP 800억 달러 제외 논란, 그 배경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10 [05:00]
엑스알피(XRP)

▲ 엑스알피(XRP)

 

리플의 기업가치가 400억달러로 치솟았음에도 회사가 보유한 대규모 에스크로 물량이 평가액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업계에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12월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은 지난달 5억달러 규모의 세컨더리 거래를 성사시키며 1주당 175달러에 기업가치를 4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거래는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 등이 참여해 직전 거래가인 74달러 대비 135%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블룸버그는 거래 조건에 초기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을 돕는 ‘바이백 보호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리플은 다량의 엑스알피(XRP)를 장기 에스크로로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과거부터 평가 모델이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2024년 훌리한 로키(Houlihan Lokey) 보고서는 리플의 가치가 XRP 시세에 직접 연동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회사가 관리하는 XRP의 시가 평가액은 약 800억달러 수준으로, 이번 400억달러 밸류에이션보다 두 배가량 크다. 이런 이유로 XRP 커뮤니티에서는 왜 이 자산이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않았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디지털 애셋 인베스터(DAI)는 “리플의 XRP 보유량이 회사 가치에서 사실상 제외됐다는 점이 의아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디지털 퍼스펙티브스의 브래드 카임스는 에스크로 구조상 XRP가 회사 자산으로 분류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크로는 중립적 제3자가 관리하는 구조이며, 리플은 이를 운용할 뿐 소유권을 가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임스는 이를 부동산 거래 시 타이틀 회사가 자산을 실제 보유하지 않는 사례에 비유했다.

 

카임스는 일부 에스크로 물량이 다른 이해관계자 몫일 수 있어 리플이 장부상 자산으로 기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다만 데이비드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과거 XRP 에스크로 관련 질의에 “리플은 에스크로에 묶인 토큰의 권리를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고 답하며 권리 처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이번 400억달러 밸류에이션은 리플의 경영 성과와 투자자 수요를 기반으로 산출된 수치이며, 에스크로 XRP는 회사의 직접 자산으로 반영되지 않은 구조적 이유가 존재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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