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쪽에서는 내년부터 미국 통화정책의 흐름이 뚜렷하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급격한 유동성 확장도, 다시 긴축으로 꺾이는 전형적 사이클도 아닌, 중앙은행 대차대조표가 완만하게 불어나는 ‘느린 확장 국면’이 예고된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Bitcoin, BTC)을 둘러싼 가격 구조 역시 이 변화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 린알든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Lyn Alden Investment Strategy) 창립자 린 알든(Lyn Alden)은 12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폴 배런 네트워크(Paul Barron Network)에 출연, 현재 금융시장을 감싸고 있는 긴장감의 성격부터 짚어냈다. 알든은 “2026년부터는 중앙은행 대차대조표가 명목 GDP 흐름에 맞춰 완만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이 기대하는 ‘대규모 유동성 투입’도,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추가 긴축’도 당분간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알든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 유동성을 거의 단정하듯 언급했다. 글로벌 유동성은 올해 내내 개선 흐름을 탔지만, 정작 미국 내 기초 유동성이 꽉 막히면서 비트코인의 상승 탄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미국 기관 매수가 핵심 축을 담당한 상황에서 기초 유동성 축소는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의 답답한 흐름을 시장 내부에서는 이런 구조적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알든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오랜 신화 하나도 조용히 접어둘 때가 됐다고 했다. 바로 ‘4년 주기’다. 반감기라는 강력한 공급 이벤트가 시장에 주기적 흐름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공급 증가율이 1%도 안 되는 지금의 환경에서는 더 이상 주요 변수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알든은 “비트코인은 이제 유동성과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 같은 매크로적 요인에 더 크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공급 사이클만으로 향후 가격을 가늠하는 방식은 시장 현실과 멀어졌다는 뜻이다.
이 같은 분석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사이클 자산’을 넘어 매크로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을 다시 확인시킨다. 월가에서도 점차 공급 이벤트보다 통화정책과 유동성 흐름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리서치가 늘고 있다. 시장의 관심사는 이제 반감기 이후가 아니라 유동성의 방향이며, 그 첫 번째 힌트가 2026년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알든의 진단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