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의 거래소 보유량이 한 달 사이 10억 달러 이상 급감하며 시장 유동성 위축과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엑스알피 거래소 보유 가치는 지난달 10일 70억 3,000만 달러에서 이달 10일 57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불과 한 달 만에 약 13억 2,000만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감소 폭은 무려 18.83%에 달한다. 크립토퀀트의 온체인 데이터는 11월 초 급락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 12월 초 다시 급격히 감소하는 패턴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보유량 감소는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자금을 인출하거나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기적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차익 실현에 나서는 등 더욱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내 가용 토큰이 줄어들면서 시장 유동성이 감소했고, 이는 가격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동성 부족은 대규모 주문에 따른 가격 급등락 취약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현물 ETF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엑스알피는 약화된 단기 수요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인해 주요 지지선인 2달러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약세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엑스알피는 2.0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인 2.30달러와 200일 단순이동평균인 2.62달러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골든크로스 지지 없이 하락 추세 구간에 머물러 있어 중단기적으로 약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모멘텀 지표인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47.18을 기록해 중립적인 상태를 나타냈다. 이는 즉각적인 추세 반전 신호는 없으나, 매수 압력이 유입되어 지수가 50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가격이 안정화될 잠재력은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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