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며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8만 9,000달러선까지 밀려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다.
1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비트코인이 8만 9,000달러 저점까지 하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2,200억달러에서 3조 600억달러로 급감해 하루 만에 약 1,600억달러가 증발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4% 가까이 하락해 3,170달러까지 밀렸으며 엑스알피(XRP), 솔라나(Solana, SOL), 도지코인(Dogecoin, DOGE)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4%에서 8%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궤도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했다. 일부 위원들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반대 의견을 냈으며 연준은 금요일부터 30일 이내에 최대 400억달러 규모의 재무부 단기 증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2026년 1월 회의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점도표 역시 올해 세 차례 인하 이후 2026년에는 단 한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만 예상한다고 제시해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은 국채 매입이 양적완화(QE)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시장은 이를 자금 시장의 스트레스 신호로 해석하며 금값 상승을 유발했다. 연준은 유동성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레포 운용을 통해 은행 시스템에 수십억 달러를 주입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Mike Burry)는 레포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미국 은행들의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또 다른 은행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연준의 결정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는 추가 하락 경고등을 켰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4억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으며 전체 암호화폐 청산액은 5억 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금요일 만기 예정인 35억 6,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데이터에서 풋/콜 비율은 1.09로 풋 옵션 쪽으로 기울어 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하거나 헤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대 고통 가격은 9만 달러로 형성되어 있어 해당 가격대 사수 여부가 관건이다.
온체인 지표 또한 극심한 약세 심리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비트코인 강세 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0으로 떨어졌으며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상으로도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는 형국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통상적으로 비트코인 온체인 실현 손실이 -37% 아래로 떨어졌을 때 최적의 저점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현재 해당 수치는 -18% 수준에 불과해 비트코인 가격과 전체 시장이 추가적인 조정을 겪을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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