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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미국 제재에 '스테이블코인' 의존도 ↑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12 [14:13]

베네수엘라, 미국 제재에 '스테이블코인' 의존도 ↑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12 [14:13]
베네수엘라,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 베네수엘라,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베네수엘라가 오랜 경제 고립과 제재 여파로 국민들의 암호화폐 의존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티알엠 랩스(TRM Labs)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이어진 국제 제재와 경제 붕괴로 인해 테더(Tether, USDT) 등 스테이블코인이 베네수엘라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베네수엘라의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 경제가 국가 차원의 제재 회피를 돕거나 잠재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리 레드보드(Ari Redbord) 티알엠 랩스 글로벌 정책 총괄은 "수년간의 제재와 환거래 은행 상실이 국가와 경제 전체를 대체 금융 수단으로 내몰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안정적인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민에게는 생존 수단이 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제재를 무력화하는 도구로 악용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티알엠 랩스 분석 결과 최근 베네수엘라 웹 트래픽의 38%가 단 하나의 P2P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보드 총괄은 신원 확인 절차가 미비한 비공식 P2P 거래가 국내 은행과 해외 유동성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과 결합할 경우 제재 회피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고속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여러 블록체인을 거쳐 이동할 경우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차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다.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규제 당국인 수나크립(SUNACRIP)은 잇따른 부패 스캔들과 구조 조정으로 인해 시장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다. 베네수엘라는 2018년 석유 자원을 담보로 한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를 발행하며 볼리바르화 가치 폭락에 대응하려 했으나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과 야권의 갈등 속에 2024년 결국 폐지됐다.

 

최근 백악관은 베네수엘라와의 대립각을 세우며 군사적 옵션까지 거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전복을 위해 미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미 당국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하며 양국 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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