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말레이시아(Standard Chartered Bank Malaysia)와 에어아시아 모기업 캐피털 A(Capital A)는 말레이시아 법정통화 링깃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공동으로 검토하기 위해 업무협약 의향서에 서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지난 6월 출범시킨 디지털 자산 혁신 허브(Digital Asset Innovation Hub) 틀 안에서 추진된다.
이번 협력은 캐피털 A가 규제된 디지털 자산 영역에 처음 발을 들이는 사례다. 양사는 개인 투자자 대상이 아닌 도매 금융 중심 구조로 스테이블코인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스탠다드차타드는 금융 인프라와 전문성을 제공하고 캐피털 A는 자사 생태계를 활용해 실제 활용 사례 개발과 테스트를 맡는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는 스탠다드차타드 말레이시아가 맡고, 캐피털 A 및 산하 계열사들은 도매 결제와 기업 간 거래 등 실사용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검증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항공, 물류, 여행 등 캐피털 A가 보유한 산업 네트워크를 디지털 자산 실험에 직접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도 이 같은 시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캐피털 A는 이번 프로젝트가 디지털 자산 기술을 활용해 결제 시스템과 자본시장을 현대화하려는 국가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 혁신 허브는 중앙은행 감독 아래 핀테크와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적 실험 공간이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3년짜리 자산 토큰화 로드맵도 공개하며 금융 전반에서 토큰화 기술을 시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산 토큰화 산업 실무 그룹을 신설해 업계 공동 연구와 규제·법적 과제 정리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는 암호화폐 산업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정책 전환 가능성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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