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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못 믿겠다"...베네수엘라 국민들, 살기 위해 코인 거래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14 [21:00]

"은행 못 믿겠다"...베네수엘라 국민들, 살기 위해 코인 거래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14 [21:00]
베네수엘라, 볼리바르(VEB), 비트코인(BTC) ,테더(USDT)/AI 생성 이미지

▲ 베네수엘라, 볼리바르(VEB), 비트코인(BTC) ,테더(USDT)/AI 생성 이미지


베네수엘라가 장기간 이어진 경제난으로 인해 암호화폐를 생존 수단으로 선택한 가운데 현지 경제 상황이 악화될수록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티알엠 랩스(TRM La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 내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과의 갈등으로 경제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 법정화폐인 볼리바르 가치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가치 저장 수단이자 교환 매개로서 암호화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암호화폐 규제 기관인 수나크립(SUNACRIP)의 권한과 집행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전통 금융 인프라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진 상황은 주민들의 암호화폐 의존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티알엠 랩스는 "베네수엘라 거시 경제 상황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거나 체계적인 규제 감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디지털 자산,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2025 암호화폐 채택 지수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18위를 기록했으며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9위까지 순위가 상승한다. 티알엠 랩스는 개인 간 거래(P2P)와 테더(Tether, USDT)를 법정화폐로 환전하는 서비스가 신뢰할 수 없는 국내 금융 채널을 대체하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전체 사이트 방문의 38% 이상이 단일 글로벌 P2P 거래 플랫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생태계는 약 10년간 이어진 경제 붕괴와 국제 제재, 국가 차원의 디지털 금융 실험이 낳은 결과물이다. 규제 준수나 제재 회피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은 투기나 범죄 의도가 아닌 생계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파악된다.

 

대부분의 베네수엘라 주민에게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소매 금융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 일관된 국내 금융 서비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급여 지급과 가족 송금, 대금 결제, 국경 간 구매 등 일상적인 경제 활동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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