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에서 가격보다 먼저 움직인 지표 하나가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1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XRP의 미결제 약정이 뚜렷하게 증가하며 단기 가격 흐름과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단일 지표만으로 상승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코인베이스에서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는 평가다.
가격 흐름은 여전히 무겁다. XRP는 낮아지는 고점을 이어가며 더 큰 하락 구조 안에서 움직이고 있고, 10월 급락 이후 무너진 중간 가격대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주요 이동평균선 위에는 강한 저항이 자리 잡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에서 약세 구간에 머물러 있다. 차트만 놓고 보면 즉각적인 돌파보다는 분산 이후 이어지는 횡보 국면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코인베이스의 미결제 약정 증가는 의미를 갖는다. 가격이 정체되거나 소폭 밀리는 동안 미결제 약정이 늘어난다는 것은 기존 포지션 정리가 아니라 새로운 포지션이 쌓이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 이러한 흐름은 이후 변동성 확대의 전조로 작용해 왔다.
다만 강세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기는 이르다. 미결제 약정 증가는 현물 수요나 뚜렷한 방향성이 동반될 때 힘을 발휘한다. XRP는 레버리지가 쌓인 뒤 뒤늦게 진입한 매수 포지션을 가차 없이 정리해 온 전례가 많다. 실제로 최근 청산 데이터에서도 롱 포지션 손실이 숏 포지션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롱·숏 비율과 펀딩비 역시 과열 신호를 보이지 않는다. 이는 시장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강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코인베이스의 미결제 약정 증가는 XRP가 다시 미국 투자자들의 레이더에 들어왔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기술적 회복과 현물 자금 유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돌파가 아닌 또 하나의 레버리지 함정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경계도 함께 제기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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