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속 위안화 급등과 일본의 금리 인상 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 인하가 동시에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이 글로벌 통화 정책 충돌의 한복판에 놓였다.
12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는 이날 달러 대비 7.0498위안까지 오르며 2024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장 초반 7.0508위안에서 출발한 위안화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으며, 중국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은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약한 7.0656위안으로 고시해 급격한 절상을 완화하려는 신호를 보냈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강세의 배경으로 중국 내부 요인보다 달러 전반의 약세를 지목했다. 연말을 앞두고 중국 수출 기업들이 외화 수입을 위안화로 전환하는 계절적 수요가 더해지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급격한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연말까지 7.05위안 부근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흐름은 일본은행(Bank of Japan)의 통화 정책 결정과 맞물리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일본은행은 1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끌어올리는 25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8월 유사한 환경에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촉발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했고, 당시 비트코인(Bitcoin, BTC)은 하루 만에 15% 넘게 폭락한 전례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행보 역시 불확실성을 키운다.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3.50%에서 3.75% 구간으로 낮추며 세 번째 연속 인하를 단행했지만 점도표에서는 2026년 추가 인하를 한 차례만 시사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변수라고 언급했고, 위원 3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2019년 9월 이후 가장 큰 이견이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엇갈린 신호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달러 약세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가치 저장 수단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 상승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실제로 12월 12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4,90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나 블랙록의 IBIT에 5,100만 달러가 집중됐고 나머지 11개 상품에서는 유입이 거의 없거나 소폭 유출이 나타났다. 11월 하루 5억 달러를 넘던 유입 규모와 비교하면 기관 수요가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과 연말 유동성 감소가 겹치는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통화 정책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 시장은 다시 한 번 거센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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