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이 끝"...OG 고래 퇴장·기관 입성, 비트코인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
10월 10일 대규모 청산 사태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강세장은 사실상 정점을 통과했고, 시장의 주도권은 초기 고래에서 기관 투자자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2월 15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분석 영상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던 순간 수십억 달러의 개인 자금이 증발하는 동안 한 고래 투자자가 약 2억 달러의 차익을 실현한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고래를 단순히 1,000BTC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아니라 고급 온체인 분석과 알고리즘 매매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 투자자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스마트 머니로 규정했다.
현장에서 주목할 대목은 소셜미디어를 달구는 ‘대규모 이체 알림’의 실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런 알림 상당수가 거래소 간 내부 자금 이동에 불과해 매매 신호로서 의미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체인캐쳐 보고서를 인용, 고래의 거래소 입금과 단기 가격 하락 사이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을 짚으며, "개별 이체보다 고래 자금의 전체 흐름과 방향성을 읽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온체인 데이터는 OG 고래들의 퇴장을 분명히 보여준다. 초기 진입자들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 12만 5,000달러 구간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다. 2025년 하반기에만 5년 이상 장기 보유된 물량 가운데 약 47만 BTC가 손바뀜을 겪었다. 이러한 흐름은 강세장 후반부에서 반복돼 온 전형적인 이익 실현 패턴이다. 그러나 시장이 붕괴하지 않고 횡보세를 유지한 배경에는 새로운 매수 주체가 있었다.
그 자리를 메운 것은 ETF와 상장 기업 등 기관 투자자였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는 약 80만 BTC를 보유하며 ETF와 기업들이 전체 유통량의 약 11%를 흡수했다. 이 자금은 고래 매도의 충격을 완충하는 방패 역할을 했다. 다만 10월 말 연방준비제도 회의 이후 긴축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식었다. 11월 들어 블랙록 ETF에서 순유출이 발생하는 등 기관 수급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소유 구조 변화 자체가 게임의 룰을 바꾸고 있다고 본다. 이념과 신념으로 버텼던 초기 고래와 달리 기관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와 분기·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이 최우선이다. 손실 구간이나 거시 변수 변화가 감지되면 언제든 물량을 정리할 수 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과거보다 거시 경제와 유동성 흐름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금’이라는 서사는 점점 전통 금융 시장의 논리 속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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