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솔라나 기반 지갑 팬텀(Phantom)과 연동해 약 1,500만 명의 지갑 이용자에게 이벤트 계약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예측시장 자체의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지만, 이번 소식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상자산 지갑이 얼마나 빠르게 진화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3년 전만 해도 팬텀은 솔라나 생태계 접근 수단에 가까웠고, 메타마스크(MetaMask)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한정된 지갑이었다. 당시 다중 자산 접근을 내세운 코인베이스 월렛(Coinbase Wallet)조차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과 수수료 구조로 이용자 불만이 컸다. 개발자들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기술적 복잡성을 화면 뒤로 밀어내고, 실사용 중심 기능을 전면에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지갑은 단순한 탈중앙화 도구를 넘어 일상 금융 앱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었다. 팬텀의 칼시 연동,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 재편, 로빈후드 월렛(Robinhood Wallet) 강화 전략은 모두 같은 흐름 위에 놓여 있다. 이용자가 자산의 최종 통제권을 쥐는 구조는 유지하면서도, 인터페이스는 모바일 결제나 인터넷 뱅킹 수준으로 단순화됐다.
지갑의 역할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린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지갑이 웹 브라우저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봤지만, 엑소더스(Exodus) 최고경영자 제이피 리처드슨(JP Richardson)은 이를 하나의 통합 금융 앱으로 규정했다. 그는 “중개, 결제, 자산 관리가 하나의 앱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크레서스(Kresus) 창립자 트레버 트레이나(Trevor Traina)는 지갑이 자산을 넘어 유언장, 보험, 자격증 같은 핵심 문서를 담는 디지털 금고로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석가 제임스 웨스터(James Wester)는 기존 결제 수단과 금융 앱이 이미 충분히 편리한 상황에서, 지갑이 단숨에 일상으로 파고들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페이와 구글페이가 등장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물 카드가 널리 쓰이는 현실을 언급하며, 지갑 서비스가 이용자 습관을 바꿀 만큼 강력한 유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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