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현물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쏟아지는 기현상을 보이며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시세는 연중 고점 대비 40% 이상 폭락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물량을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 전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XRP 현물 ETF는 출시 직후부터 시작된 자금 유입 행진을 이어가며 또다시 플러스 실적을 기록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 기준, 이날 하루에만 1,089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에 따라 총 순자산 규모는 11억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현상은 ETF 수요와 현물(Spot) 시장의 약세가 엇갈리는 뚜렷한 괴리를 보여준다. 11월 중순 이후 일관되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대규모 유출이 전무하다는 점은 기관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대를 매력적인 진입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비트코인(BTC) ETF 초기 단계와 유사하게,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향후 XRP 시장 구조를 안정화하는 강력한 지지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가격 측면에서 엑스알피는 1.9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여전히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11월 초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로 인해 일봉 차트상 저점과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술적 지표에서는 반전의 신호가 감지된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이 평탄화되고 있으며, MACD 선과 시그널 선이 잠재적인 골든크로스를 향해 가고 있어 하락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역사적으로 가격 약세 속에서 강한 ETF 자금 유입이 발생하는 경우, 이는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들의 매도세가 바닥에 다다랐고 기관들이 할인된 가격에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XRP 시장 구조는 자금이 이탈하지 않고 오히려 저가 매수에 집중되는 전형적인 바닥 다지기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결국 현물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지지선은 1.85달러로,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1.7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 반대로 추세 강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2.05달러 저항선을 탈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일일 자금 유입액이 1,500만 달러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강력한 가격 변동성이 촉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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