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차트에 하락 추세 전환을 예고하는 소위 데드크로스가 발생해 시장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지만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오히려 지금이 저점 매수의 적기일 수 있다는 월가 전문가의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매튜 시겔(Matthew Sigel) 반에크(VanEck)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비트코인 차트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데드크로스 현상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겔 책임자는 2011년부터 발생한 모든 데드크로스 데이터를 제시하며 해당 지표 발생 후 6개월 중간 수익률은 30%, 12개월 중간 수익률은 89%를 기록했고 상승 확률인 양성 적중률은 6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시겔 책임자는 데드크로스가 단순한 매도 신호가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후행 지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2011년 거품 붕괴 직후나 2015년 사이클 바닥 등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모색하던 시기에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을 때 향후 12개월 수익률은 각각 357%와 159%라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이 급락했던 2020년에는 강제 청산 이후 12개월간 812% 급등했으며 2023년 사이클 바닥에서도 121% 상승하며 공포 구간이 기회였음을 증명했다.
반면 채굴자 항복이나 신용 위기 등 시스템 전반의 부채 축소가 진행되던 구조적 약세장에서는 데드크로스가 하락 추세의 확인 사살 역할을 했다. 2014년과 2018년, 2022년과 같은 시기에는 데드크로스 발생 후 12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35%에서 마이너스 56%까지 곤두박질치며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경고등으로 작용했다. 이는 시장이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구조적인 유동성 경색 국면에 진입했을 때 기술적 지표가 갖는 한계를 보여준다.
올해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포스트 ETF 체제로 분류되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체제에서 데드크로스 발생 후 6개월 수익률은 58%, 12개월 수익률은 94%를 기록 중인데 이는 ETF를 통한 기관 자금의 구조적 유입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시장은 단순한 레버리지 장세가 아니라 전통 금융 자본과 암호화폐 시장의 수급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드크로스는 그 자체로 강력한 매매 신호라기보다는 현재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구간인지 아니면 구조적 하락장인지 판단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겔 책임자는 "현재 투자자가 속한 시장의 성격이 데드크로스를 일시적인 소음으로 만들지 아니면 추세적 하락의 신호탄으로 만들지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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