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뉴욕 증시 개장 직후 9만달러 선을 잠시 회복했지만, 숏 포지션 청산이 마무리되자마자 매수세가 급격히 식으며 다시 8만 7,0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1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증시 개장과 함께 급등하며 9만달러를 터치했지만 해당 구간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단기 반등의 배경은 신규 매수 유입이 아니라,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발생한 유동성 왜곡이었다.
실제로 8만 8,000달러 부근에 집중돼 있던 숏 물량이 청산되면서 가격이 빠르게 튀어 올랐지만, 숏 청산이 끝나자 즉각적인 되밀림이 나타났다. 미결제 약정이 급감한 뒤 가격이 다시 8만 7,000달러대로 내려온 흐름은 시장의 체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이클 판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X(구 트위터)를 통해 “8만 8,000달러 돌파는 숏을 정리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며 “유동성 소진 이후에는 추가 매수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청산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단기 급등 구간에서 4시간 기준 1억 2,000만달러 이상의 숏 포지션이 정리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규 롱 포지션 유입은 제한적이었고, 숏 청산 이후에는 오히려 매도 압력이 재차 우위를 점했다. 데안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상승과 하락 과정에서 모두 유동성만 소모됐을 뿐, 가격을 끌어올릴 실질적 수요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경고 신호는 유지되고 있다. 큐빅 애널리틱스(Cubic Analytics) 설립자 케일럽 프란젠(Caleb Franzen)은 비트코인이 100주 이동평균선 구름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경계했다. 해당 구간은 8만 5,000달러 안팎으로,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중장기 하락 국면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란젠은 “100주 이동평균선 이탈은 단순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붕괴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는 더 낮은 가격대도 거론된다. 트레이더 로만(Roman)은 “단기 반등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향후 7만 6,000달러 수준까지의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9만달러 회복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 구조는 반등보다는 추가 변동성과 하방 압력을 경계해야 하는 국면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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