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간밤 순간적인 급등으로 약세 심리를 흔드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9만달러 선을 찍자마자 다시 제자리로 밀려나며 시장에 ‘가짜 반등’의 상처만 남겼다.
1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몇 분 만에 3,000달러 이상 급등하며 9만달러를 잠시 상회했지만, 곧바로 매도 압력이 쏟아지며 급락해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갔다.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잠시 멈춘 듯 보였으나, 반등은 극히 짧았다.
차트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전날 9만달러 부근에서 한 차례 거부된 뒤 8만 5,500달러 아래로 밀렸고, 이후 약 48시간 동안 8만 8,000달러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날 갑작스럽게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했지만, 상승분 대부분을 순식간에 반납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알트코인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급등과 동시에 급락이 반복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청산 추적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번 변동성으로 약 3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됐으며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각각 1억 4,000만달러와 1억 5,200만달러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청산된 트레이더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고, 단일 최대 손실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약 4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으로 집계됐다. 짧은 시간에 가격이 급변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 실패가 추가 하락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경계도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젤레엔엘(CryptoJelleNL)은 “9만달러 재차 거부는 비트코인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격이 8만 3,000달러 수준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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