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 흔들리는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게 비트코인(Bitcoin, BTC)으로 쏠리며, 연말을 앞둔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의 무게중심이 분명히 갈리고 있다.
12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하루 동안 4억 5,700만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10월 8일 이후 세 번째로 큰 일일 유입 규모로, 11월 11일 5억 2,398만달러와 10월 21일 4억 7,719만달러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심리가 경계와 약세 사이를 오가는 상황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우선 선택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금 유입의 중심에는 블랙록의 IBIT가 있었다. 해당 ETF에는 2억 6,211만달러가 유입됐고, 피델리티의 FBTC에는 1억 2,361만달러, 비트와이즈의 BITB에는 2,190만달러가 각각 들어왔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는 2,511만달러가 빠져나갔으며, 해시덱스의 DEFI에서도 145만달러 규모의 소규모 유출이 발생했다. 전체 흐름만 놓고 보면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이 같은 기관 매수는 개인 투자자의 신중한 태도와 맞물려 있다. 예측 시장 마이리어드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이 6만 9,000달러보다 1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며, 해당 시나리오에 63%의 확률을 부여했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유코인(BuyUCoin)의 최고경영자 시밤 타크랄은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4억 5,700만달러의 비트코인 유입은 명확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여준다”며 “투자자들은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 유동성, 규제 명확성, ETF를 통한 수요가 확인된 비트코인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주요 자산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같은 날 미국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서는 2,243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5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마이리어드 이용자들은 이더리움의 단기 상승 가능성에 32%만을 부여하며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타크랄은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유출은 단기 촉매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한다”며 “엑스알피(XRP)를 포함한 알트코인이 횡보하는 흐름은 광범위한 위험자산 선호라기보다는 선택적 포지셔닝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기관 선호는 비트코인의 가격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타크랄은 “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 구간을 유지하며 매도 압력을 흡수하고 있다”며, “중기 상승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셔닝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연말 휴장기를 앞둔 저유동성 환경에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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