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암호화폐 시장, 북한 해커에 속수무책...20억 달러 탈취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19 [10:12]

암호화폐 시장, 북한 해커에 속수무책...20억 달러 탈취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19 [10:12]
북한 해커

▲ 북한 해커

 

2025년 들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 규모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범죄의 양상 자체가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올해 1월부터 12월 초까지 전 세계에서 탈취된 암호화폐 규모가 34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이는 암호화폐 범죄 사상 가장 심각한 해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단일 사건이 전체 피해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바이비트(Bybit) 보안 사고로 약 15억달러가 유출되며 해 통계를 크게 왜곡했다.

 

보고서는 해킹 피해가 발생하는 지점이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개인 지갑 침해는 2022년 전체 탈취액의 7.3% 수준이었으나 2024년에는 44%까지 그 규모가 급증했다. 다만 2025년에는 바이비트 사고라는 초대형 사건이 발생하면서, 탈취 자금이 다시 중앙화 서비스로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개인 키 보안이라는 구조적 취약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중앙화 플랫폼은 사고 빈도는 낮아도 한 번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기준 중앙화 서비스는 전체 해킹 피해액의 88%를 차지했다. 이는 사고 건수 자체가 많아서가 아니라, 소수의 대형 침해가 연간 수치를 좌우했기 때문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처음으로 최대 해킹 사건과 중간 규모 사건 간 피해 금액 격차가 1,000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강세장에서 관측됐던 극단적인 수치조차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위험 집중 현상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발생한 상위 3건의 해킹 사건이 전체 서비스 관련 피해액의 69%를 차지했다. 개별 사건 하나가 연간 범죄 규모를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평균적인 해킹 규모가 자산 가격과 함께 완만하게 움직이는 동안 연간 총액은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가 차원의 위협도 더욱 뚜렷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은 최소 20억 2,0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이는 전년 대비 6억 8,10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51% 급증했다. 북한발 해킹은 전체 서비스 침해 사건의 76%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비중을 기록했고,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범죄가 이제 개별 범죄를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